현금주의와 발생주의
최근 업무를 진행하며 원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나가고. 기존까지 알고 있는 개념에서의 원가란 들어가는 비용의 전체 합이었지요.
그러나 사실 원가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냥 내부적인 비용 처리를 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저 "제조원가"라는 개념을 채택하여 사용하였지만 실제 제조원가를 측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고 (해외 공장의 근로자들 임금과 판관비 처리,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등등.....) 정확히 규명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현금주의 원칙 인것 같습니다. 회계팀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언젠간 당사 재무제표를 좀 보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이렇게 되면... 오늘 강의에서 배운것과 같이 당해년도에는 수익없이 비용만, 차년도에는 비용없이 수익만, 이렇게
들쭉날쭉 되어버리는 결과가 발생하는데.. 우선 회계기초에 대한 기본 인식을 해야 될 것 같다는 목표의식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회계기초 강의를 들으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강사님 덕에 스펀지가 물 흡수하듯 무척이나 재미있게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오늘 배운 강의는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입니다.
현금주의란, 실제 우리가 가계부를 작성하듯이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에서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쉽죠, 쉬워요. ㅎㅎ 그러나 기업에서는 현금주의 원칙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발생주의란,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시점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여 기업의 수익 비용 회계 처리에 사용되는 개념이며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할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익을 인식하는 시점이 무조건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되면? 물론. 흑자도산의 여지도 있습니다.
발생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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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 비용 | ||||||
* 수익 인식조건 : | *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 | ||||||
① 실현요건:얼마 받을지 추정 가능 | 실제 비용이 나간 시점에서 비용으로 잡지 않고 | ||||||
② 가득요건:의무 다 했을 때. | 수익이 창출되는 시점에 대응하여 비용 처리. | ||||||
* 이렇게 하지 않고 비용 따로, 수익 따로 회계처리 | |||||||
한다면 연도가 바뀌는 경우 비용 따로, 수익 따로 | |||||||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어 기업의 경영성과를 | |||||||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어려워 진다. |
기본 틀을 이렇게 잡고, 선수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선수금! 이전 회사에서는 계약시 항상 선수금 10%를 미리 받아왔었고 직접 분개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부 자료로서 틀을 만들 때 선수금은 영업매출과는 별도로 관리 했었는데요. 그때엔 워낙 아는것이 없어서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럼 선수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했을법 하네요.
선수금은! 수익 인식이 가능한가? 아뇨.
왜냐면, 발생주의의 수익 인식조건을 보면 실현요건과 가득요건이 있지요. 그 중에서 선수금이라 하면 실현요건은 충족하였으나 가득요건, 즉 물건의 인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며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기에 수익으로 인식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우선 현금이 늘었습니다! 자산에서 현금 100원이 증가하였습니다. (예)
그러나 선수금은, 재무제표의 우측인 부채와 자본에서 어디로 갈까요. 선수금은 말그대로 내가 가득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미리 받는 돈입니다. 그러니 부채로 가야지요. 살짝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넘어갑니다. 이 세세한 내용은 잘 모릅니다. 우선.. 부채로 갑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되면 부채가 늘어나고 재무제표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겠네요.
그리하여 오늘 하나 더 알게된 사실.
단순히 부채비율만 가지고서 기업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구나. 를 알았습니다.
어떠한 대박 아이템이나 그 기업만의 강점, 특화된 무언가로 인하여 갑자기 계약이 급 늘어서 계약금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면, 자산도 늘고 부채도 늡니다.
부채의 성격을 잘 따져 보아야 한다는 사실!! 아무리 부채가 많다 하여도 이것이 선수금의 명목이라면 그 기업은 성장가치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 내용을 보고 아직 회계에 문외한인 저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웃음이 날 정도로.
그나마 예전에 아주 겉핥기 식으로라도 업무를 좀 해봐서 그럴까요? 선수금 선수금 말만듣고 실무 처리만 하던 제가 조금 부끄러워 지면서 이제라도 알게되었으니 앞으로 더 배우자, 잘 하자라는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내용. 발생주의의 비용 인식 입니다.
현재 당사는 비용이 나갈 때 마다 원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후덜덜.
저는 그게 당연한 것인줄 알았어요. 왜냐면, 현재 모든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로 잡고 있으니까요.
어찌 보면 맞는 말입니다.
운임이 매입운임과 매출운임을 다르게 잡는다는 사실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발생주의의 비용인식은,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근거하여 비용으로 인식 합니다.
보통의 기업이 그러하듯이, 자산으로 재고를 구입한 뒤, 그것을 제조하던지 가공하여 판매를 한 후 수익이 발생하죠.
그럼 구입과 판매 사이의 갭이 생깁니다.
그 갭이 만약 연도가 바뀌어 버리면?
올해는 비용만 발생, 내년엔 수익만 발생하겠지요. 그럼 누군가 이 손익계산서를 보고
작년엔 적자였는데 올해는 흑자네? 이렇게 몇년 누적되면... 이 회사는 흑자 적자가 들쑥날쑥 하네. 이렇게 생각 되겠지요.
그치만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의거하여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 (실현요건과 가득요건 충족시)에서 수익과 비용을
정리정돈하여 한번에 매칭 시킨다면 한 해의 손익계산서 내에 모두 정리가 되고 그렇게 정리된 당기순이익(혹은 당기순손실)은 재무제표의 자본쪽으로 흘러들어가 반영이 되겠지요.
그리하여 수익이 발생하기 전의 시점인 매입운임은 원가로 잡히면서 자산에서 현금이 줄고, 재고자산에서 매입운임도 원가로 잡히며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인 매출운임은 바로 판매관리비로 비용처리가 됩니다.
아하하. 재미있어요~ 아직까진.
그리고 이전시간에도 생각 하였듯이 이러한 이론을 배우고 바로 예시를 한번 더 봄으로써 각인 시키고 체화 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